* 동탄 일리에콩브레(illiers-Combray)
Illiers-Combray는 프랑스 북부 중부의 Eure-et-Loir 부서의 코뮌(=프랑스의 최소 행정단위)입니다
장마 막바지에 하늘에 구멍이 난 듯 새벽부터 엄청난 비가 쏟아진 토요일 아침에 가보자 가보자 했던 제과기능장의 빵집인 동탄 일리에콩브레를 다녀왔습니다. 리뷰나 블로그가 많은 곳이라 카페나 빵집을 좋아하는 우리로써는 안 가보려야 안 가볼 수 없는 곳이더라고요. 다행히 아침에 눈을 떴을 땐 새벽에 엄청나게 오던 비는 거의 잦아든 상태라서 재빨리 준비하고 차에 탔지만 차에 타는 순간 가지 말라고 하는듯한 억수 같은 비가 쏟아져내리더라고요. 그래도 꿋꿋하게 일리에콩브레로 향했는데 이게 또 타이밍을 잘 맞춘건지 도착하자마자 비가 그쳤서 그나마 비가 오지 않는 전경사진을 찍을 수 있었답니다.
매일 9시~22시까지 영업시간이라 , 일찍 간다고 아침 10시쯤 갔을 때는 벌써 앞쪽 주차장은 다 찼고 뒤쪽은 거의 남아있는 상태. 나중에 나올 때 보니깐 차량이 많아지면 주차요원이 주차를 알려주더라고요.
* 내부 전경
가게 안으로 들어갔을 때 2층보다는 1층에서 빵을 드시면서 시간을 즐기고 계신 분들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는데 1층도 2층만큼 자리도 많고 넓어 보이더라고요. 1층 중 반이 테이블임을 생각한다면 가게가 참 크다는 걸 느낄 수 있으실 겁니다.
2층은 꽤 기다란 테이블(약 30명이 족히 앉을 수 있는듯한)과 1층과 가게 뒤편을 바라볼 수 있는 테이블, 가족이나 연인끼리 신발 벗고 앉아 웃고 떠들 수 있는 공간과 4인 테이블이 꽤 많이 있더라고요. 가게에 오신 손님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가족단위로 4~5살 아이들을 동반한 부모들이 많더라고요. 물론 오붓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는 분들도 많이 계셨답니다.
* 메뉴와 빵들
빵 종류가 상당히 많았는데 쭉 둘러보고 계산하려고 하는 찰나, 막 나오고 있는 무화과 깜빠뉴와 밤 깜빠뉴가 먹음직스러워 바로 하나씩 골랐습니다. 달달하고 몰캉한 빵도 좋아하지만 뻑뻑한 빵도 좋아하기 때문에 깜빠뉴 2개다 픽~
내돈내산(깜빠뉴2, 오징어먹물소세지, 꽈배기)
밤 깜빠뉴는 빵 중간에 밤이 가득 차있길래 빵 전체에 가득있는줄 알고 배를 갈랐더니 1/3 정도만 차있어서 실망을 했지만 밤이 가득차 있었다면 빵맛보다는 밤맛만 가득한 그런 빵이었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빵 자체 식감이 매우 부드러워서 밤 하고도 더 잘 어울리는 깜빠뉴였습니다.
무화과 깜빠뉴는 전날 나 혼자 산다에서 한혜진 님이 베란다에서 무화과를 따먹는 걸 보고 먹고 싶었는데 빵 사이로 무화과가 보이는 게 군침을 돌게 만들더라고요. 무화과 밑에 하얀건 크림인데 빵과 무화과와 크림의 조화 또한 감미롭고 부드러웠습니다.
깜빠뉴 외에 누구나 다 알 거 같은 오징어 먹물 소시지빵과 꽈배기를 샀습니다. 꽈배기는 블로그 서핑 중 어떤 블로거가 맛있다고 극찬을 하길래 제일 처음으로 골랐고 오징어 먹물 소시지빵은 고른 빵들이 너무 뻑뻑할듯하여 느끼한 맛을 감미해보려고 샀지요.
우선 오징어 먹물 소시지빵을 말해보면 컷팅했을 때 왠지 퍽퍽하고 싸구려틱한 그런 소세지일듯 보였는데, 입에 넣고 씹어보니 맛있는 햄이더라고요. 빵또한 너무 달지도 않아 아이들이 참 좋아할거 같습니다. 또 꽈배기는 여느 꽈배기와 달리 샛노란색을 띠고 있는게 정말 잘 튀겨졌을거 같아보이는 색감에 컷팅했을때 그 안까지 노란빛을 띄고 있습니다. 맛 또한 기름이 범벅이 되어 느끼한 꽈배기와는 달리 바삭하고 탱탱한 질감의 꽈배기입니다.
조만간 동탄 일리에콩브레 근처(약 5분 거리)로 이사 올 예정이라 겸사겸사 미리 한번 와봤는데 이사오게 된다면 주말이나 저녁에 잠시 들러서 빵으로 끼니를 때워도 될 만큼 맛있어 보이는 빵들이 많아 자주 애용하게 될듯합니다. 가끔 친구들 놀러 오면 이곳에 데리고 와서 수다도 떨고 해야겠어요.
근처 기흥 이케아나 기흥 아웃렛에 들르실 일 있으면.. 아 거긴 맛있는 게 많이 있죠. 그냥 데이트 삼아 한번 와서 좋아하는 빵 먹기엔 좋은 곳인거 같아요.
그럼 모두 즐빵하시고 모두 구빰~
영업시간 : 09시~ 2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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