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인지 몰라도 언제부터인가 점심을 외부에서 사먹지 않고 사무실에 앉아서 간단히 때우기 시작했을 때, 샌드위치도 사먹어보고 토스트도 먹어보고 삶은 달걀을 먹어보기도 하고 치아바타에 계란 후리이를 얹어 먹기도 했지요. 그 와중에 하루하루 번갈아가면서 제일 많이 주로먹게 된 것이 시리얼과 올리브 치아바타
점심때 책상에서 치아바타 반쪽에 쨈 또는 케찹을 바르고 치즈와 계란 프라이를 얹어 먹으면 손쉽게 먹을 수 있고, 코로나사태때도 지금처럼 계속 비가 올 때도 밖에 나가지 않아서 좋아요. 물론 처음부터 치아바타를 먹었던 건 아닌데 근처에 "수원의 아침"(스콘맛집) 빵집이 있어서 스콘으로 때우다가 치아바타로 넘어갔다가 최종적으로 올리브 치아바타로 정착. 올리브 치아바타가 그냥 치아바타보다 덜 찔기더라고요.
점심을 이렇게 빵으로 때우다 보니, 자연스레 근처 빵집 탐방을 하게 되더라고요. 수원 광교 갤러리아 8층인가 9층의 빵집, 수원 지지대고개 빵집, 성북 롯데몰, 수원 롯데몰 등등.. 물론 회사 앞에 제빵 기능장 빵집도.
그러던 와중에 바게트 연구소라는 빵집을 찾았어요. 프랑스산 밀가루를 사용하고 프랑스 전통방식으로 베이킹을 하며, 버터, 설탕, 계란, 우유, 기타 첨가제를 넣지 않고 빵을 만든다고 하길래 집 근처는 아니지만 비를 뚫고 주말에 나들이 삼아 가봤습니다.
왜 언덕카페인지 알겠더라고요. 정말 카페가 언덕 위에 있어요. 오르막을 오르는 길에 오리요리나 한정식집이 서너 곳이 있네요. 딱 도착했을 때 일반 음식점이었던 곳을 카페로 개조한 거 같은 모습이더라고요.
요일에 따라 빵 나오는 게 틀리더라고요. "바게트 연구소"이름에 걸맞게 월~일요일까지 바게트는 무조건 나오네요.
토요일에 방문한 이유가 올리브 치아바타라서 올리브 치아바타, 바게트, 견과류 깜빠뉴를 주문했습니다.
올리브 치아바타는 점심용이라 외부에서 꺼내지 않고 바게트와 깜빠뉴만 차에서 한 조각씩 먹었는데 왠지 커피가 끌리는 맛이라 근처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서 다시 먹어봐야 할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랑 먹는데 여전히 심심한 맛. 좋게 말하면 건강한 맛. 저는 여태껏 속세의 맛에 찌들어있어서 이런 건강한 맛을 보면 못 먹겠는 건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달달하고 고소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보단 연세 많으신 부모님이나 좋은 거 먹여야 하는 어린이들(투정 부리는 애들은 안 먹을지도..), 그리고 설탕이나 우유, 달걀 들어간 빵 못 드시는 분들에겐 좋을 거 같아요.
근처에 산다면 몇 번 가보겠지만 그 보다도 더더더더더더 가까운 곳에 수원의 맛빵집이 있는 관계로 맛본걸로 만족하면 오늘은 이만.~
구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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