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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d N Beverage

복날은 아니어도 장어구이 어때요? - 용인 신갈 만수정

by CuzRed 2020.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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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엔 장어구이? - 신갈 만수정

올해 여름은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덥지도 않은거 같아 꼬박꼬박 챙겨먹던 복날 보양식들은 먹어야하는건지. 그냥 계속 먹다가 살만 디룩디룩쪄서 확찐자가 되는건 아닌지. 엊그제먹은 치킨은 복날 보양식으로 치는건지 아닌지 애매하지만 한달전부터 약속되었던..예전에 같이 일하던 형이랑 고등학교 후배랑 간만에 모여서 몇년전에 한번 먹었던 장어구이를 먹기로 했습니다.

소싯적에는 여기서 저녁을 일찍 먹고 주말 저녁6시에 캐리비안 베이를 가면 6시에 파도풀장처럼 쓸려나오는 인파를 헤치고 들어가서 한적하게 미끄럼틀도 타고 파도풀도 타고 유수풀등등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더라고요. 개인적으로 그 전에 왔을땐 이곳이 아니고 다른곳이었는데 오늘 만수정에 와서 또 다시 장소를 이동하는걸 보니 진짜 오랜만에 오긴했나부다 싶네요. 

예전 집에서도 그랬지만 이곳저곳에 친필사인들이 쫘악~~~~~~~~~~ 붙여져있는데. 아는 사람은 별로 없는거 같아요. 주로 스포츠 선수들이 와서 몸보신을 해서 그런가봐요.  2014월드컵 대표팀이 왔다갔다는데 2018년 대표팀은 안왔다갔나봐요.

2층입구에서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인데 복날이라 그런지 5시인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 역시 복날엔 장어인거죠? 2층에 올라가면 1층보다는 좁지만 역시나 벌써부터 테이블 반정도가 차있고 30분도 안돼서 꽉 차버리더라고요.

숯불 소금장어구이 (1kg에 7.9만원 / 20.08.15기준)

착석하고 바로 반찬이 셋팅됩니다. 장어가 찬음식이라서 따뜻한 음식인 생강과 먹는건 필수고요. 백김치와 콩나물무침은 깻잎에 장어 소금구이랑 싸먹기에 맛이 일품입니다. 그리고 가끔 느끼한 맛을 느낄때 달달한 양파절임 또는 김치국으로 입가심 또한 필수고요.  

장어뼈는 나중에 장어 다 굽고 불판위에 올려서 따뜻하게해서 드시면 더더 맛있습니다.

불판이 올라왔습니다. 다른곳도 그런지 모르겠으나 불판이 나오면 최대한 몸을 뒤로 빼세요. 얼굴에 열을 쐬면 피부가 마르고 망가질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여러분의 피부는 소중하니깐요. 물수건으로 가리고 있으면 그나마 괜찮습니다.

소리가 클 수도 있으니 볼륨을 낮추고 동영상 플레이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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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이냐 소금구이냐? 마치 치킨의 양념이냐 후라이드냐의 고민이지만 그냥 소금구이로 시켰습니다. 왠지 양념맛으로 먹기 보다는 장어 본연의 맛과 생강과 소스의 맛으로 먹는게 더 맛있더라고요. 혹여 장어맛에 익숙치 않으신분은 양념으로 코팅된 맛을 즐기시는것도 좋을듯 합니다.

장어크기를 보세요.캬~ 여느집보다 큰 장어 크기에 한번 놀라고 2층에 가득찬 연기에 한번 놀라고 맛에 한번 놀라고 뜨거운 열기에 또 놀라고. 한 5번은 놀라실듯합니다. 

장어가 익어가면서 육즙을 불판위로 떨굴때마다 장어가 맛있게 익어가는 냄새가 코를 진동하더라고요. 불에 안쪽으로 말리는 장어의 가운데 배부분을 가위로 슥슥 문지르면 말린 장어가 펴지고 등쪽 지느러미도 한번더 정리해주고 2번정도 더 뒤집어지면 가위로 먹기 좋게 잘라주십니다. 이곳은 집게를 안주시는데 아마도 장어를 구울때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뒤집어서 맛을 잃게하는것보다 직원분들이 적당한 타이밍에 뒤집어주고 잘라줘서 고객들이 장어의 맛을 잘 느끼게 해줄려고 하는게 아닐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네요.

이제 노릇노릇하게 자른면의 양쪽을 익히고 나면 불판 밖으로 빼주시는데 이제 먹으면 됩니다. 

그럼 장어구이에서 뭘 제일 먼저 먹어야할까요? 장어는 뭐다? 꼬리다. 꼬리는 뭐다? 스테미너다. 셋이가서 세마리시켜서 한꼬리씩 사이좋게 나눠먹었습니다. 이제 무더위 시작이라하니깐 힘이 불끈불끈났으면 좋겠네요. 

만수정 가격

이제 다 먹었으니 밥값 계산이 밀려옵니다. 남자3명치고 많이 먹지 않고 2마리에 7.9만인데 3마리 먹었으니 13.9만에 음료 1개, 잔치국수 1개. 합이 14.2만원이네요. 술을 안먹었으니 딱 밥값만 나왔네요. 맛은 맛대로 좋지긴하지만 가격이 사악하니 추천은 드릴수 없고 특별한날엔 한번정도 가셔서 스테미너 보충한다 생각하시고 맛있게 드시는건 어떨까요? 물론 내돈내산보다 회식(회사돈)으로 먹는걸 추천드립니다. 회사돈으로 먹어서 많이 나오면 욕먹을지도 모르지만요 ㅎ

밖으로 나오니 대기타고 계시는 분들로 대기실은 꽉차있네요. 일찍 오길 잘했네요. 잘먹었으니 잘 자야겠죠? 그럼 오늘도 이만~

구빰요~ 

 

<주의>
만x정이 많으니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솔직히 뭐가 정품인지 모르겠지만 원래 맛집옆에 원조. 진짜원조는 당연하지만 그 집조차도 10년 20년 30년 됐을수도 있으니 될수 있으면 경험자를 따라 가심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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